>  게시판  >  활동소식
제목    남북이 함께 한 '찐 고구마 한 솥'
작성자    YFWP 등록일    2010-05-18 16:50:43 조회수    1119
IMG_3354.jpg ( 1615KB )
북한 고성군 금천리 난방주택 준공식을 다녀와서
 
 
 ‘바로 저 시멘트 말뚝이 휴전선 이예요’ 라는 조장의 안내와 함께 설렘도 긴장도 너무 빨리 사라졌다. 그 순간 전쟁과 냉전을 넘어 통일은 진행형이라는 현실이 다가왔다.  남북 교류로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고 간다. 더욱이 금강산 관광은 남북협력의 모델이 되었다. 나는 관광이 아닌 봉사를 위해 북으로 가는 특별한 하루를 가슴 깊이 담고 싶었다. 시냇가에서 김장을 위해 배추를 씻고 나르는 모습이 우리 고향마을과 다르지 않다.
 
 난방주택 40채를 준공하는 Service for Peace(이하 SFP)는 2001년 문현진 회장의 주창으로 설립되어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한 봉사를 진행하는 국제적인 단체이다. 지난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현장에서도 가장 빨리 활동을 시작했던 것도 SFP다. 몇 년 전부터는 북녘의 주택에 아궁이를 만들어 주는 활동으로 가정 속으로 들어가는 봉사를 시작했다. 청년평화대사들도 지난 9월 아궁이 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시작이 난방주택 준공의 열매가 된 것이다. 집을 짓는 것은 북에서 맡고, 자재를 보내는 것은 남에서 맡아 함께 했던 수개월 만에 40채를 금강산 관광지역 왼쪽으로 보이는 금천리에 준공하게 된 것이다. 북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과 SFP가 이룬 봉사를 통한 통일은 수많은 가정에 따스함으로 확산될 것이다.
 

 우리는 추수가 끝난 마을 앞길을 걸어 금천리를 찾았다. 뒤로는 눈 쌓인 금강산이  옆으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그림 같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가랑비가 내리기에 그 중 한 집의 안방에서 기념식을 하기로 했다. 살림집은 아늑하고 부엌에 걸린 솥에는 김이 나고 있었다. 솥뚜껑을 열어본 한분이 와! 고구마다라고 탄성을 지었다. 한 솥 가득 고구마를 찌고 있었다. 안내자의“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라는 말에 우리는 형제 집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남에서 준비한 떡과 고구마를 종이 박스위에 올려놓고 간단히 식을 하고는  각 방으로 나누어 앉아 한 마을 사람이 되어 고구마와 떡을 나누어 먹었다. 남쪽 고성군이 고향이면서 난방주택 사업을 주도하는 ‘평화를 위한 봉사’의 주현립 단장은 이 자리에 결혼을 약속하는 남북의 처녀총각이 있다면 집 한 채를 드리겠다고 했다. 이 말에 20대 초반으로 금강산 해설사로 일하고 있다는 여성에게 다들 남쪽 총각과 결혼약속을 하라고들 재촉한다. 그녀의 빨게 지는 볼에 온 집안 웃음이 가득하다. 
 

40채는 시작이고 내년 초 바로 옆 운곡리에 100채를 완공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봉사라는 아름다움이 어떻게 통일을 이루어 가는지 실감한 하루였다.
 
-  청년평화대사 이 현영
 
다음글 4월 참사랑 학습 프로그램 스텝 모임
이전글 제주도 청년평화대사 사랑의 도서나누기운동 결연식 가져
  로그인을 하셔야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나도 한마디
  200자 이내로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용글자 수 한글:100/영문:200자)